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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 산불 진화 후 첫 부지 매매

최근 LA지역서 발생한 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튼 화재로 인해 초토화된 알타데나 지역에서 피해를 본 주택 부지의 첫 매매(에스크로 중)가 성사됐다.     LA이스트는 알타데나 지역 95 웨스트칼라버라스 스트리트의 부지가 44만 9000달러에 매물로 나와 수십 건의 문의 끝에 55만 달러의 현금 거래로 판매됐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매물은 9109스퀘어피트 규모 부지로 주택은 전소됐다.     진화 후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이번 부지 거래는 향후 재건축과 지역 주택 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23년 2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을 갖춘 주택을 96만 달러에 매입 후 임대해오다 화재 피해를 본 이전 소유주는 재건축 감당이 어려워 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업자 브록해리스는 해리스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들이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을 신속하게 재건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불합리한 가격에 매각하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되며, 패닉에 빠져 헐값에 팔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도시가 회복되려면 주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부지 소유주, 개발업자, 지역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지 매매 성사가 알타데나 지역의 재건과 주택 시장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낙희 기자이튼 산불 이튼 산불 이튼 화재 매매 성사 LA산불 화재 주택 전소 피해 복구 #koreadailyus #California #Korean #한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2025-02-10

LA 산불 대재앙 한 달, 그 후…기약없는 복구 (상) 기다리라는 말만, 이젠 생계도 막막

화마가 휩쓸고 간 지 한 달째다. 피해 지역 곳곳의 상처가 아물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이튼 산불이 발생했던 LA 동북부의 알타데나는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 자체적인 시정부가 없어 전폭적인 지원이 있는 타 피해 지역에 비해 지원이나 복구 작업은 요원하다. 본지는 지난 5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상흔이 가득한 그곳을 찾아갔다. 그을음이 잔뜩 묻은 건물, 닫혀 있는 가게들이 아직도 많다. 어떻게든 생계를 이어가려는 지역 한인 업주들은 매출 급락에 한숨만 쉬고 있다. 잿더미와 각종 잔해물에 묻혀버린 일상은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 절망과 체념이 뒤섞인 한숨 이면에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있다.   알타데나 = 김경준·강한길 기자   5일 오후 12시 30분, 노스 페어 오크스 애비뉴와 이스트 칼라베라스 스트리트 교차로다. 부슬비가 인적이 드문 거리를 적시고 있다. 잿빛 하늘은 그을음 가득한 거리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스산함이 밀려들어 주변을 둘러봤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소실된 건물들 주변으로 각종 잔해물이 거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폐허인 이곳에서 유일하게 화마를 피해 간 ‘페어옥스 버거(Fair Oaks Burger)’는 한인 이기선(81) 씨와 유정자(75) 씨 부부가 운영하던 가게다. 부부는 가게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살았다. 물론 이제는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 산불로 집이 전소돼 현재 글렌데일에 사는 아들 집에 머물고 있다.   가게가 안 탄 건 불행 중 다행일까. 아내 유 씨는 이곳을 “삶의 흔적이 담긴 곳”이라며 “왜 이 가게만 불에 타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게만큼은 화마를 피해 갔지만, 웃을 수는 없다. 고객들의 발걸음과 버거 냄새가 가득해야 할 이곳엔 대신 탄내만 가득해서다.   유 씨 부부는 38년간(1987년 개업) 이 가게를 운영해왔다. 고객들은 자식과 같다. 산불 피해로 그들이 겪은 아픔은 곧 이들의 슬픔이다.   유 씨는 “꼬마였던 손님이 어른이 돼서도 찾아와 우리를 마미(엄마), 파피(아빠)라고 부를 정도”라며 “주민들과 함께해 온 세월이 있는데 어떻게 그만둘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문제는 영업 재개 시기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당국도 별다른 안내가 없다.   남편 이 씨는 “한 달이 다 되도록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물도 독성 물질이 포함됐다고 해서 사용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언제부터 영업을 다시 할 수 있을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알타데나는 이들에겐 제2의 고향이다. 복구 작업이 더뎌 다시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씨는 “이 넓은 지역이 다 타버렸는데 복구가 되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보험사의 연락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전기 끊기고 물 오염…언제쯤 고객들 만날까   시정부 없어 재정 취약 복구작업 더 지지부진    페어옥스 버거에서 1마일가량 떨어진 레이크 애비뉴 선상에는 전영상(70) 대표가 15년간 운영해온 ‘포피 클리너스(Poppy Cleaners)’가 있다. 이곳에 세탁소가 있었는지조차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잿더미와 잔해만 가득했다. 전 대표는 한평생 한우물만 팠다.전 대표는 “스물일곱 살이던 1983년부터 세탁업에 종사해왔다”며 “다우니에서 첫 세탁소를 시작해 곳곳에서 영업을 하다가 알타데나까지 왔다”고 말했다.   세탁소를 다시 세우려면 최소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 세탁 장비를 마련하는 데만 30만~60만 달러다. 하지만, 전 대표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최대 50만 달러다. 나머지는 대출로 감당해야 한다. 문제는 그마저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보험사는 계속 서류만 요구하고 현장 조사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보험사로부터) 트집이나 안 잡히면 다행”이라며 “우리 가게뿐 아니라 주변 건물들도 다 소실됐는데 과연 복구 작업이 가능한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알타데나는 행정 구역상 LA카운티 관할 지역에 있다. 자체 시정부가 없어 인근의 패서디나 시가 이곳을 지원하고 있다. 규모가 큰 LA시가 지원하는 팰리세이즈 지역에 비해 각종 지원이 부족하다.   전 대표는 “이곳 주민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만 다녀갔다고 볼멘소리를 할 정도”라며 “사실 도움이 절실한 곳은 돈이 많은 팰리세이즈보다 재정 기반이 약한 알타데나”라고 지적했다.   알타데나에서는 셸터조차 제대로 개설되지 않았다. 지난 6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결국 패서디나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셸터와 관련, 운영을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패서디나시 리사 더데리안 홍보 담당은 “지난주 기준으로 컨벤션 센터에는 거처를 구하지 못한 220여 명의 주민들이 아직도 머물고 있다”며 “대부분 알타데나 지역의 주민들”이라고 밝혔다.   화마에서 살아남았어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기다 보니 자영업자들도 크나큰 타격을 입고 있다.   편의점인 ‘알타데나 데이어리(Alta-Dena Dairy)’에서 일하는 오정국 씨는 “산불 이후 문을 닫아야 하는 수준으로 매출이 반 토막 이상 났다”며 “지금은 사실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알타데나 주민들은 지지부진한 복구 작업으로 인해 현재 당국에 계속 호소하고 있다. 패서디나 나우는 알타데나 지역 주택위원회 모임이 무려 6시간 이상 진행됐다고 7일 보도했다. 건물주나 당국이 산불로 인한 잔해물을 아직도 정리하지 않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요구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이 매체는 “수십 명이 이날 모임에 참석했고 청소 비용 견적으로만 6만 달러를 받은 사례도 있었는데 이는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라며 “알타데나 지역의 복구와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의 내셔널태권도센터(관장 이군정)도 기합 소리는 온데간데없고 텅 비어 있다. 이곳에는 매일 여섯 개 클래스가 운영됐다. 매번 20~30명의 학생이 태권도를 배웠다.   오지환(45) 사범은 “산불 피해 이후 이제는 10명이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환불 요청이 이어졌는데 도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기다리기로 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는 수강료조차 받지 않는다.   그는 "지역사회가 다시 일어서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이들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산불은 모든 것을 앗아갔다. 단, 알타데나에 다시 볕이 들 것이라는 믿음까지 태워버리지는 못했다. 알타데나 = 김경준·강한길 기자산불 잿빛 한인 업주들 이튼 산불 막내딸 크리스틴

2025-02-09

[이아침에] 잔인했던 1월이 지나고

바람이 분다. 건넛집이 소나무를 잘랐다. 그 나무는 이층인 그의 집이 작아 보일 정도로 웅장했다. 봄이면 가지치기하는데, 이번에는 나무 밑동까지 베었다. 남가주에 산불이 난 후에 생긴 일이다. 일주일 사이에 벌써 세 집이 저렇게 큰 나무를 제거했다.   바람이 세게 분다. 올해 초에 독감에 걸려 무척 앓았다. 몽롱한 정신으로 TV를 보는 데, 수십 채의 주택에 불이 나는 것이 보였다. 보통 산불은 산과 산에 드문드문 있는 집들을 태우는데, 이처럼 주택가에 화재가 나는 것은 처음 봤다. 영화인가 싶어서 TV 채널을 돌렸더니, 모든 방송이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을 중계했다.   ‘악마의 바람’이라 불리는 산타애나 강풍에 작은 불씨가 주민 밀집 지역으로 떨어졌다. 잡목과 팜 트리에 불이 붙자, 금세 집이 불길에 휩싸였다. 아무것도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불씨를 막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지난겨울부터 LA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돌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이 급속도로 확산하였다. 통제 불능 상태였다.   이번 LA 산불은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다. 수십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전쟁터를 연상케 했다. 총소리만 들리지 않았지 흡사 폭탄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 눈길이 닿는 곳은 다 타고 재만 남았다. 허탈했다. 마을 하나가 통째로 소실되었다.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동네를 보니, 한숨만 나오고 자연재해에 아무런 대책 없는 인간의 한계를 새삼 느꼈다.   바람이 또 분다.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도 산불이 나서 두 번이나 대피 경보를 알리는 긴급 재난 문자가 울렸다. 혹시나 해서 비상 대비 박스를 마련했다.     그 와중에 매월 문학을 논하는 줌 미팅이 있었다. 옛말에 감선철악(減膳撤樂)이라는 말이 있다. 나라에 갑작스러운 재앙이나 사고가 있을 때는 임금도 수라상의 음식 가짓수를 줄이고 노래와 춤을 가까이하지 아니했다. 그런데 산불을 피해 대피한 가족을 아는데도, 계획대로 행사를 주최하려 했다. 사람이 있고 문학이 있다. 경솔한 행동을, 지면을 빌어 사과한다.   마침내 바람이 그치자, 때를 따라 벚꽃이 한창이다. 드디어 잔인했던 1월이 갔지만, 꽃을 감상할 여유가 없다. 집을 잃는 것은 단순히 소유물과 거주할 곳을 잃는 것이 아니다. 영혼의 일부분을 잃는 것이다. 짙은 연기와 소용돌이치는 불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소방대원들이 고맙다.   LA 산불 피해자를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과 자선 모금 행사가 한창이다. 아름다운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재난 이재민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 우리의 가야 할 길이 고단하고 험하지만, 함께 가면 쉽지 않을까. ‘SoCal Strong’ 이리나 / 수필가이아침에 잔인 이튼 산불 보통 산불 la 산불

2025-02-09

산불 꺼야할 소방차 수십 대 정비창에 덩그러니

최근 발생한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 당시 소방차 정비 문제로 일부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KTLA는 LA소방국(LAFD) 소속 소방관들은 대형 산불 진압을 위해 배치됐으나, 사용 가능한 소방차 부족으로 인해서 일부가 최전선에서 구조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링컨 하이츠에 위치한 LAFD 정비소에는 수십 대의 긴급 출동 차량이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 상태다.     프레디 에스코바르 LAFD 노조 회장은 “예산 부족으로 정비 인력과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불 발생 당시 소방관들이 이동할 소방차가 없어서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정비된 소방차와 화재 진압 장비가 있었다면 산불 진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이시 파크 LA시 11지구 시의원은 정비 현장을 방문한 후 “가장 큰 재난을 겪은 지역구 시의원이자 주민으로서, 이렇게 많은 소방차가 정비 문제로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고 서 있다는 점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방 예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크로울리 LAFD 국장도 예산 삭감이 소방 대응 문제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소방차와 장비가 있었다면 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을 더 했다.   한편, LA시가 2024~2025 회계연도 LAFD 예산을 1760만 달러나 줄이면서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한길 기자소방차 정비창 소방차 정비 소방차 부족 이튼 산불

2025-02-06

[에이전트 노트] 산불 피해 예방법

2025년 새해부터 LA카운티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4곳의 산불로 인해 엄청난 부동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고풍속 10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10일 이상 지속되며 최소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LA카운티4곳의 화재로 인해 총 4만300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이 모두 불에 탔으며 LA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화재로 기록됐다.     그중에서도 지난 7일 발생한 샌타모니카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팰리세이즈 산불과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로 1만2000채에 달하는 주택과 비즈니스, 학교 등이 불에 타면서 총 경제적 손실액은 135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큰 피해가 발생한 이번 산불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예전에 발생한 산불들의 원인이었던 강풍에 의한 자연발화와 산악지역의 전선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터닷컴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주택 중 약 5.5%에 해당하는 주택들이 화재 위험이 큰 지역에 위치했지만, 가주는 전체 주택의 39.1%가 산불 및 화재 위험이 큰 주택으로 분류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     많은 주택소유주가 사상 최악의 산불로 인해 화재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막상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일 것이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위치와 상관없이 소유 주택에 대한 화재보험은 반드시 가입하여야 한다.   최근 화재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 소유주들이 화재보험을 거부당하거나 비싼 주택보험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주택 보험만큼은 꼭 확보해야만 재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만약 주택보험가입에 힘들다면 주 정부 프로그램인 페어 플랜(Fair Plan)이라도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주택의 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건으로 반드시 가입해야 하며, 주택보험 외에도 정원에 심어진 야자수나 대형 나무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하여 자칫 화재가 발생해도 크게 퍼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소유 주택의 지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화재에 취약한 아스팔트 싱글‘(Shingle) 재질을 사용한 지붕이라면 내화 성능이 높은 금속 소재나 기와, 콘크리트 타일, 섬유 시멘트 합성 소재 등 화재 시 불꽃이 내려앉지 못하도록 내화성 기능이 강한 재질로 지붕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주택 내부와 외부에 소화기를 구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목조구조물의 특징으로 설치된 지붕과 주택 하단의 통풍구에 불꽃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기존보다 촘촘한 1/8인치나 1/16 인치짜리 통풍구 마개를 설치하고 건물 외벽은 내화성이 뛰어난 스터코로 처리하는 것이 화재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이번 화재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많은 한인을 포함한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야 할 때다.   ▶문의:(213)500-5589  전홍철/WIN Realty & Properties에이전트 노트 예방법 산불 주택 소유주들 이튼 산불 소유 주택

2025-02-04

휴즈 산불 빠르게 진화…산불 또 4건, 위험 여전

샌타클라리타 지역에서 발생한 휴즈 산불 〈본지 1월 23일자 A-1면〉이 빠르게 진압되고 있다.     23일 오후 5시 현재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휴즈 산불의 전소 규모는 1만176에이커이며 진화율은 24%다. 소방당국이 산불 발생 후 소방 항공기 12대 이상을 투입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빠른 진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초기 발화 당시보다 약해진 바람도 일조했다. 특히 산불이 주택가로 확산되지 않으면서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이 한시름을 놨다.     그러나 샌타애나 강풍이 지속되는 한 산불 발생과 진화의 반복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3일 하루 동안에만 신규 산불이 4건이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0시 36분쯤 세펄베다 불러바드와 게티센터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해당 장소는 팰리세이즈 산불 발생 지역 인근이다. 이에 한창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산불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다행히세펄베다 산불은 진화율은 60%(이날 오후 5시 현재)다.     또 오전 9시 41분쯤 벤투라카운티 카마리오 지역에서 라구나 산불이 발생했다. 50에이커를 태운 라구나 산불의 진화율은 0%에 머물러 있다.     이에 더해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 산불 2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오후 2시 31분쯤 멕시코 국경선과 인접한 오테이 마운틴에서 보더 2 산불이, 약 10분 지난 오후 2시 42분쯤에는 라호야 지역에서 길만 산불이 일어났다. 23일 오후 5시 현재 두 산불의 전소 규모는 각각 50에이커, 1에이커이며 진화율은 모두 0%다.〈관계기사 10면〉   기상 전문가들은 “주말에 비 소식이 있지만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샌타애나 강풍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형 산불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팰리세이즈, 이튼 산불 진화 작업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23일 오후 5시 현재 팰리세이즈, 이튼 산불의 진화율은 각각 72%, 95%를 기록했다.   김경준 기자산불 휴즈 휴즈 산불 이튼 산불 신규 산불

2025-01-23

강풍에 산불 위험 여전…방화도 잇따라

LA 지역 산불이 점차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샌타애나 강풍의 여파로 남가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방화 사건도 여러 건 발생해 우려가 제기됐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현재 팰리세이즈, 이튼 산불 진화율은 각각 63%와 89%다. 지난주 바람이 약했던 덕에 두 산불 모두 효과적인 진화 작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국립기상대(NWS)는 이번 주에도 강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LA카운티 지역의 강풍 적색경보를 오는 23일 오후 8시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NWS 측은 강풍으로 인한 적색경보가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풍의 여파로 21일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는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21일 새벽 1시 19분쯤 샌디에이고카운티 본살 지역에서 라일락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로 21일 오후 5시 현재 80에이커가 소실됐으며 진화율은 30%를 보였다. 이어 이날 새벽 2시 16분쯤에는 폴브룩 지역에서 팔라 산불이, 오후 12시 32분쯤에는 프리아스 산불이 발생했다. 각각 17에이커, 3에이커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팔라 산불은 이날 진화에 성공했다.   LA 지역에서는 방화에 의한 화재가 수차례 발생했다. 다행히 모두 조기 진화에 성공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도 있었다.   KTLA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15분쯤 UCLA 웨스트밸리 메디컬 센터 인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일 그리피스 파크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화재는 이날 오후 1시쯤 그리피스 천문대 남쪽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0.5에이커를 태우고 진화됐다. 해당 화재의 방화 용의자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LA타임스는 해당 용의자가 LA 지역 대형 산불 이후 검거된 9번째 방화범이라고 전했다. 그리피스 파크 또한 강풍 경보 영향권에 있어 진화가 늦어졌다면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준 기자남가주 강풍 강풍 적색경보 이튼 산불 라일락 산불

2025-01-21

[중앙칼럼] “산불 영향 제한적” 월가의 오류

“LA 산불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월가가 내놓은 분석이다. 주택 임대료와 건설 자재, 주택 건설 근로자 임금은 국지적으로 상승 압력을 예상했다. 단 전국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월가의 분석은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LA산불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률은 22%, ‘이튼 산불’은 55%다. 진화 작업이 진전되면서 산불이 휩쓸고 간 LA 실제 경제 상황은 경기침체, 트럼프 정부 관세 부과와 다른 또 다른 위기가 몰려오는 형국이다.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 산불로 4만 에이커가 불타고 건물 약 7000채가 손상되거나 전소됐다. 대피하거나 집을 잃은 주민은 약 10만 명에 이른다.   화재 지역에서는 주택소유주들을 대상 각종 사기 행각이 활개치고 있다.   화재로 파손된 주택이나 대지를 현금으로 사겠다고 호객하는 부동산 업자와 금융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화재로 경제적 어려움 또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에게 접근해 땅을 현금으로 사겠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LA카운티 검찰과 가주 법무부는 폭리 및 사기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 주정부도 바로 화재 지역 주택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 행각에 대한 행정 조치에 나섰다. 특히 이튼 화재 지역의 중산층 시민들에게 관련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영업 활동을 3개월 동안 제한했다.   렌트비 급등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주 팰리세이즈 인근 베벌리 그로브 인근 지역 2베드룸 아파트가 5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폭등했다.   베니스와 샌타모니카 인근 아파트 렌트비도 최대 60% 인상됐다. 집을 잃고 주거 공간이 필요한 산불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건물주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이다.   이에 LA카운티는 호텔, 모텔, 임대주택 등의 렌트비 상한선을 10%로 제한하는  폭리 금지 조치를 3월 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강력한 처벌 조치도 들고 나왔다. 규정을 위반한 건물주는 수천 달러의 벌금은 물론이고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 LA 시의회는 이미 지난 14일 렌트비 인상 위반에 대해 최대 3만 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산불 피해자를 도우려는 기부를 악용하는 소셜 미디어 활동도 포착됐다. 사기꾼들이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기부 요청을 하고 있다. 기부 전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   LA산불로 LA 부동산 시장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화재로 매물이 감소하면서 임대 및 주택 가격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피해 지역에 주택 수요가 급증했지만 매물 공급이 부족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임대시장에서는 단기 및 장기 임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뒷채(ADU) 건축이 간소화되고 캘리포니아 환경법 및 해안법 면제 연장으로 재건축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불로 피해 지역 복구에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 과정에서 경제적 격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부유한 지역이 재정적 능력 덕분에 더 빠른 복구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컨트랙터나 건설업체와 계약하려면 가장 빨리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산불 대응 과정에서 피해자 간 불평등에 대한 논란도 거론됐다. 부유층 지역(팰리세이즈, 할리우드) 피해는 대서특필되지만, 중산층 지역(알타데나)의 피해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건과 복구의 시간이 다가왔다. 피해 지역에서 정부, 지역사회, 보험사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피해자들이 임대료 폭리나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강력한 법적 보호 조치가 지속해서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산불 영향 이튼 산불 화재 지역 인근 지역

2025-01-19

“전기회사 과실 함께 물어야”…보상 전문 헨리 박 변호사

  이튼 산불 피해자들이 남가주 에디슨(이하 SCE)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헨리 박(사진) 변호사는 지난 16일 본지를 방문해 이튼 산불 피해자들이 SCE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진행 상황과 중요성을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SCE의 부실한 장비 관리와 과실이 화재 원인임을 입증하는 것이 이번 소송의 핵심”이라며 “많은 피해 주민들이 소송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박 변호사를 포함한 4개의 화재 전문 로펌과 100여 명의 변호사가 협력해 진행 중이다.     소송은 집단 소송 방식이 아닌 개별 소송 형태로 진행되며, 성공보수 조건(약 25%)에 따라 피해자들은 보상이 확정되기 전까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박 변호사는 “신체적 피해는 2년, 재산 피해는 3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피해를 봤다면 전문 로펌과 상담하고 신속하게 소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집주인뿐만 아니라 임차인도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정신적·심리적 피해 역시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과거에도 SCE가 산불과 관련된 소송으로 거액의 배상을 지급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SCE는 지난 2007년 말리부 산불과 2017년 토마스 산불 등과 관련해 수억 달러의 배상을 지급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SCE의 책임을 입증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소송에서도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소송은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크며, 보상을 받을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지난 16일 기준 접수된 소송 건수는 40건 이상이며, 향후 수천 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튼 산불 피해자 중 소송에 동참을 원하면 전화(310-770-7560)로 연락하면 된다.  강한길 기자게시물 헨리 이튼 산불 집단 소송 소송 건수

2025-01-19

페창가 LA 산불 피해자 지원에 50만불 기부

남가주의 페창가 부족이 오늘, 팰리세이드와 이튼 산불로 피해를 입은 LA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페창가는 로스앤젤레스 램스 재단(Los Angeles Rams Foundation)과 함께 총 25만 달러를 화재 진압과 구호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3개 단체 - 미 적십자 LA 지부와 LA 소방국 (LAFD) 재단, 그리고 월드 센트럴 키친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페창가는 추가 25만불을 미 적십자에 쾌척했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남가주는 항상 우리의 집이었습니다,” 마크 마카로(Mark Macarro) 페창가 부족장은 말했다. “재앙적인 산불들로 인해 우리 지역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엄청난 손실과 파괴를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부족의 보호구역도 과거에 산불 피해를 입은 적이 있기에, 이럴 때 함께 힘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페창가의 금전적 기부와 더불어 페창가 소방국은 1월 7일(화)부터 이튼과 팰리세이드 산불 현장으로 물류 상황실은 물론 소방 인력과 장비, 기타 자원들을 파견해 돕고 있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역시 LA 산불 피해자들과 강풍으로 인해 전력을 잃은 주민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페창가는 산불로 인해 부족 보호구역 인근의 주택과 부지가 파괴되었을 때마다 항상 커뮤니티를 지원해왔다. 마찬가지로 수 년전, 빠르게 번진 불이 보호 구역을 휩쓸었을 때 커뮤니티 역시 페창가를 지원했었다.   현재 200명이 넘는 미 적십자 직원들이 치명적인 산불로 갈 곳을 잃은 수 백명의 남가주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 중이다. 화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미 적십자의 도움으로 안전한 대피소와, 음식,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락과 긴급 상황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램스는 7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함 없이 페창가의 헌신적인 파트너였다. 로스앤젤레스 램스 재단은 자체 커뮤니티 팀을 동원해 화재 피해자들의 구호와 지원금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램스 재단은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즉각적인 도움과 위로를 제공하는 여러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산불 지원 산불 피해 이튼 산불 지원금 모금

2025-01-17

LA 명소들도 산불로 잿더미…‘버니 뮤지엄’ 등 6곳 확인

팰리세이즈, 이튼 산불로 많은 명소들도 잿더미가 돼 사라졌다.     여행 전문 매체 ‘트레블 노이어’에 따르면 산불로 LA 지역 내 역사적, 문화적 상징성이 있는 명소 최소 6곳이 전소했다.     먼저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윌 로저스 주립 역사 공원 내 ‘윌 로저스 랜치 하우스’가 전소했다. 방 31개의 대저택인 이 집은 과거 유명 배우였던 윌 로저스가 살던 곳이다. 그후 사후 미망인 베티 블레이크 로저스는 지난 1944년 저택과 주변 부지를 주정부에 기부했으며 사적지로 등재되기도 했다.     영화, TV 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한 ‘토팽가랜치 모텔’도 이번 산불로 소실됐다. 1929년 건축된 이 모텔은 방갈로 스타일로 영화 ‘레더재킷(1992)’을 비롯해 많은 영화, TV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말리부 지역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릴 인 말리부’와 영화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팰리세이즈 차터 고등학교도 화마를 피해갈 순 없었다. 팰리세이즈 차터 고등학교의 경우 다행히 전소는 면했으나 일부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튼 산불로 인해 사라진 명소도 지금까지 2곳이 확인됐다. ‘패서디나 유대교 회당 및 센터’와 ‘버니 뮤지엄’이다.  지난 1923년 지어진  ‘패서디나 유대교 회당 및 센터’는 유명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찾던 곳으로 유대인 이민자들의 정신적 고향으로도 알려져있다.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낭독하는 토라 두루마리는 건물이 전소하기 전 밖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유일의 토끼 전문 박물관인 ‘버니 뮤지엄’도 이튼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토끼 관련 물품 4만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던 이 박물관은 지난 1998년 문을 열었다. 전 세계 토끼 애호가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토끼 아이템’ 등 각종 기네스 세계 기록도 보유하고 있던 곳이다. 김경준 기자랜드마크 잿더미 잿더미패서디나 유대교 이튼 산불 명소 잿더미

2025-01-15

이튼 산불 피해자 SCE<남가주에디슨> 제소 잇따라

이튼 산불 피해자들이 전기 공급업체인 남가주에디슨(이하 SCE)사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SCE가 위험 경보에도 전기 장비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것과 송전 설비 등에서 발생한 불꽃이 산불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KTLA, 뉴욕타임스, ABC7 등에 따르면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인 알타데나 주민들은 지난 13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ABC7은 “SCE를 상대로 최소 5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라고 전했다.   주택 소유주, 임차인 등 피해 주민들은 소장에서 SCE 소유 전선 등 송전 설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한 주민은 SCE가 송전 설비 관리 부실, 소유 장비 및 시설 검사 미비, 강풍 대비 미흡 등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을 잃은 한 주민의 변호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펌 자체 조사 결과 SCE가 강풍 경보에도 이튼 캐년을 가로지르는 전선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들의 변호인인 패트릭 맥니콜라스는 “책임 관리 실패를 넘어 기상 경보와 강풍 위험이 잘 문서화된 지역에서 중대한 과실을 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튼 산불 당시 이튼 캐년의 한 송전탑에서 거대한 불꽃이 튀는 사진이 공개됐다. LA타임스는 가주 소방국이 해당 송전탑에서 산불이 처음 발화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SCE 측은 송전 설비에서 불꽃이 튄 뒤 산불이 발화했다는 원고 측 주장을 부인했다. SCE 측은 지난주 사고 보고서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한 시간이 지나도록 현장 설비에서 ‘전기 또는 작동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LA한인타운에서는 이튼 산불 피해 소송과 관련한 기자 회견도 열렸다. 헨리 박 변호사, 존 피스케 변호사, 에드 디아브 변호사는 SCE의 전기 인프라 관리 소홀이 이튼 산불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향후 소송 계획을 발표했다. 변호사들은 이튼 산불 피해자 중 소송에 동참을 원하면 전화(310-770-7560)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남가주에디슨 이튼 이튼 산불 이번 산불 송전 설비

2025-01-14

산불 장기화 우려…또 한번 강풍 몰아친다

지난 7일 시작된 LA 지역 대형 산불이 어느새 일주일 가까이 지속하면서 화재 규모와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또, 국립기상대(NWS)가 이번주 다시한번 샌타애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하면서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이번 주 시속 40~50마일의 강풍이 최소 세차례 이상 몰아칠 수 있다.     UCLA는 화재 위험으로 17일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화재가 번지지는 않았지만 대피 명령 권고지가 근접해오고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한다.       NWS측은 “13~15일 건조한 날씨와 함께 샌타애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14일에 가장 강한 강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번 샌타애나 강풍이 불면 화재 진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이번 산불 사태로 3만5000에이커 이상의 토지와 건축물 1만여 채가 소실되고, 이튼 산불 16명, 팰리세이즈 산불 8명 등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또한, LA 지역 곳곳에서 단수,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3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12일 행정명령을 통해 화재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는 데 제약이 없도록 환경품질법(CEQA)의 까다로운 조항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가 발생해 집과 사업체를 잃은 피해자들이 깐깐한 규제 없이 집과 사업체를 빠르게 다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5시 현재 가주 소방국, LA카운티소방국 등 당국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산불 규모는 2만3713에이커다. 같은 날 발생한 이튼 산불과 허스트 산불 규모는 각각 1만4117에이커, 799에이커다. 리디아 산불 규모는 395에이커, 케네스 산불 규모는 1006에이커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아치 산불은 지난 10일 그라나다 힐스 지역에서 2~3에이커로 시작해 31에이커까지 확대됐다.  진화율이 0%였던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화율은 각각 11%, 27%로 상승했다. 이어 허스트 산불(이하 진화율 89%), 리디아 산불(100%), 케네스 산불(100%) 등도 불길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     산불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가주 소방국, LA카운티소방국 등 소방당국 정보를 종합해보면 이번 사태로 1만2000여 채가 전소됐다. 팰리세이즈 산불로 주택, 건물 등 건축물 5316채가 소실됐고, 이튼 산불로 건축물 약 7000채가 불 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의 경제적 피해가 500억 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 피해도 늘었다. LA카운티검시국은 12일 오후 5시 현재 최소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시국에 따르면, 5명이 팰리세이즈 산불로, 11명이 이튼 산불로 숨졌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 4명을 비롯해 다수가 부상 당했다고 전했다. 병원, 양로원 등 의료 시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측은 알함브라, 칼라바사스, 말리부, 퍼시픽 팰리세이즈, 패서디나, 시미밸리 지역에 있는 학교 산하 클리닉의 운영을 추후 공지 전까지 중단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아울러 가주 보건부는 이튼 산불 영향권에 있는 패서디나 지역 양로원에서 거주하는 시니어 14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양로원 35곳이 문을 닫았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LA통합교육구는 13일(오늘) 학교 운영을 재개한다. 김영남·김경준 기자장기전 강풍 산불 규모 이튼 산불 산불 사태

2025-01-12

[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새벽 5시 대피령…한인들도 불안·초조 뜬눈

지난 8일 LA 인근 3곳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하늘은 온통 잿빛 연기로 뒤덮였다. 흩날리는 재로 인해 달리는 자동차 유리도 뿌옇게 변했다.     특히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한인 거주자가 많은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지역까지 위협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이날 새벽 5시부터 대피령 안내 메시지가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샌마리노에 사는 김은지(39) 씨는 “밤 새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됐고 새벽쯤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쪽 지역은 초토화된 분위기며,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목격한 이튼 산불의 피해는 엄청났다. 이 지역의 대형 요양원 투팜스너싱센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했다. 요양원 앞 길거리에는 파손된 휠체어와 병원용 침대가 널브러져 있었다. 곳곳에서 불길이 보였고 짙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이튼 캐년은 한인들에게도 유명 하이킹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산불로 전면 통제됐다. 이튼 캐년을 알리는 간판도 새까맣게 불에 타 녹아 있었다. 그 옆으로 불에 타서 뼈대만 남은 차량에서는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알타데나 남쪽 지역에 사는 최대용(48) 씨는 “7일 밤부터 상황이 안 좋아져서 가족 3명과 함께 LA 한인타운으로 잠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날 취재 과정에서 이튼 캐년 인근 한 주택가의 활활 타오르는 집 주변으로 두 차례나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상황은 위험했다. 지역 주민들도 저마다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집을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LA카운티 정부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곳곳에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패서디나 컨벤션센터, 엘카미노리얼차터 고등학교, 웨스트우드 레크리에이션센터, 피어스칼리지 및 LA 승마센터, 아고라 애니멀센터 등에 대피소가 마련됐다. 당국은 211번 전화로 산불 피해자들에게 숙소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대피령이 내려진 3곳의 산불 지역 인근 주요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이튼 산불이 난 알타데나 지역은 라카냐다에서 엔젤리스 국유림을 관통하는 2번 하이웨이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팰리세이즈 산불이 난 말리부 지역은 크로스 크릭 로드 기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남쪽 방면, 맥클루어 터널 기준 PCH 북쪽 방면, 링컨 블러바드 기준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 PCH-무홀랜드 연결 토팽가 캐년 블러바드 구간의 운행이 금지됐다.     허스트 산불이 난 실마 지역은 록스포드 스트리트 기준 210번 서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210번 동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14번 하이웨이 분기점 구간도 부분 통제돼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이튼 산불이 발생한 알타데나 지역과 인접한 아케디아 H마트는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불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H마트 인근 교차로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었다.     마트에는 고객들로 북적였고 마트 측은 신속히 자가 발전기를 사용해 기본적인 전력만 사용했다.     마트 내 푸드코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손모 씨는 “오늘 받은 식품을 보관할 냉장고에 보관할 수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며 “마트에서 아침 일찍 정전 안내를 해줘서 그나마 빨리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산대에서는 일부 한인들이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영수증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베이커스필드에서 온 한 한인 노부부는 “손주를 보러 이곳에 여행을 왔는데, 산불 연기 때문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산불이 퍼져 도로가 더 통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팰리세이즈 산불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 에디슨사(SCE) 등이 산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강제 단전 조처인 공공 안전 차단 프로그램(PSPS)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전 지역 및 피해 상황 등은 LADWP 웹사이트(www.LADWP.com/outages/power-outage-map)와 SCE 웹사이트(www.sce.com/outage-center/check-outage-status)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산불 피해가 심해지자 한인들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현장 사진과 도로 상황을 공유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날 오전 LA 한인타운의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을 본 김단비(32) 씨는 “집 창문을 닫아도 틈으로 먼지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크리스 김(44) 씨는 “일단 LA 한인타운의 사무실로 대피했고 상황이 심해지면 머물 곳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남가주대기관리국(SCAQMD)은 산불 연기로 대기질(AQI)이 안 좋다며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8일 정오 기준 말리부와 샌타모니카 해안가 AQI 수치(좋음 기준은 40)는 위험 수준인 194를 기록했다. 샌게이브리얼 지역도 위험 수준인 153, LA 도심 전역은 위험 단계인 138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 6일까지 남가주 지역 강우량은 예년보다 턱없이 낮다. 이번 산불은 샌타애나 강풍, 예년과 달리 ‘마른 우기’, 낮은 습도 등과 맞물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재·김경준·정윤재 기자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대피령 새벽 산불 피해지역 이튼 산불 la 한인타운

2025-01-08

[사설] 산불에 한인 안전 우려된다

LA 등 남가주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풍으로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불 발생 이틀째지만 벌써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소방당국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LA 서쪽 해변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8일 오후 현재 LA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북동쪽, 북서쪽 6개 지역에서 번지고 있다. 15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해당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인명, 재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LA북동쪽의 ‘이튼 산불’ 지역에서만 5명이 숨졌다. 건물 1100채, 임야 2만7000에이커가 소실됐다. 뿐만 아니라 LA·샌버나디노·벤투라·오렌지 등 4개 카운티 150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다.   이번에도 산불을 키운 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라는 최악의 조합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LA의 강우량은 0.2인치에 불과했다. 평균 강우량 4.5인치의 4.5%에 불과한 수치다. 바싹 마른 날씨에 튄 불꽃은 최대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통제 불능 상태다. 진화율은 6개 지역 모두 0%에 머물러있다.   우려되는 점은 한인들의 안전이다. 특히 이튼 산불 피해지역인 아케디아, 패서디나, 글렌데일,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등은 한인 다수 거주지역이다. 또 허스트 산불 역시 한인 다수 거주지인 밸리, 포터랜치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한인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만약 거주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면 주저말고 피신부터 해야한다. 또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와 대피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중요 서류나 귀중품도 따로 챙겨둬야 한다.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피해 주민들을 돕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8일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는 대피소에 있는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담요와 마스크 등 구호품을 모집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막을 순 없지만 슬픔은 나눌 수 있다.사설 산불 한인 한인 안전 이튼 산불 허스트 산불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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